[독서 기록] 아몬드

안녕하세요:D

HOPE_ 입니다. 오늘은 '아몬드'라는 소설을 읽고 기록을 남기려 합니다.

아몬드  _손원평

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작가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늘 서점에만 가면 베스트셀러가 꽂혀있는 책장을 헤메는데요.

거기서 발견했습니다. 베스트셀러 칸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 다 유명한 책들이라 읽어보고 싶긴한데 그래도 손이 안가는 책들이 있습니다.

하지만 이 책은 보시다시피 표지가 참 시선강탈이에요. 무표정한 얼굴부터가 끌렸던 것 같습니다.

1. 초반부부터 왜 책 제목이 '아몬드'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. 

 아몬드 모양의 편도체.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편도체가 작게 태어난. 그래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. 

처음에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.. 라는 것은 평소에 잘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. 

저는 더구나 잘 웃고 잘 우는,, 감정이 예민(?)한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. 책 속 주인공 주변사람들에게도 그랬겠죠. 윤재는 어렸을때부터 청소년이 되어서도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으로 폭력, 괴롭힘을 당하고.. 하지만 본인은 힘든 것을 크게 못느끼는 것 같아요.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ㅋㅋ 

글로라도 열심히 가르쳐 준 엄마 덕에 정상적인(?) 범주의 감정 표현은 할 수 있었지만, 제일 큰 영향은 도나의 등장이 아니었을지. 저는 주인공과 다르게 몸을 베베 꼬았어요. 별 것 아닌 내용이지만 감정이 충만한 저는 혼자 설렜어요 ㅋㅋ 그래도 윤재의 신체상태(?)를 표현한 내용들을 보면 분명 색다른 것을 느꼈을 것이라 짐작되었어용.  X)

2. 처음에 빨리 읽고 싶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다소 지루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. 그런데 그 소년(윤재)가 학교에 들어가고 부터, 곤이를 만나고 부터 좀 긴장감(?) 넘치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정말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. 

곤이는 윤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땐 정말 악역인데(윤재가 감정을 못 느껴서 그렇겠지만). 윤재랑 만나면서 속은 굉장히 여리고 따뜻한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.

물론 그런 악역들은 원래부터가 악한 인성은 아니고 늘 자라온 환경이 문제긴 하죠... 다시 한번 양육환경의 중요성과. 또 겉으로만 상대를 판단하지 말 것을 느꼈습니다.

3. 

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나도 모른다. 말했듯이,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난도 누구도,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.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. 삶은 여러 맛을 지닌채 그저 흘러간다. 

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.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.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.